우리는 늘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어요. 더 나은 미래, 더 완벽한 모습, 혹은 어제보다 더 나은 성과를 향해 정신없이 발걸음을 옮기곤 하죠. 샤론 살즈버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챙김이라는 것이 결코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그것은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를 온전히 느끼는 일이에요. 마치 우리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다 정작 내 손에 쥐고 있는 따뜻한 찻잔의 온기를 놓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참 많은 '미래'를 미리 살고 있어요. 점심 메뉴를 고민하면서도 이미 오후에 마주할 힘든 회의를 걱정하고,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도 내일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느라 바쁘죠. 이렇게 마음이 늘 '다음'에 가 있다 보면, 정작 지금 이 순간의 계절감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 같은 소중한 것들은 스쳐 지나가 버리고 말아요. 우리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마음은 늘 부재중인 상태로 살아가는 셈이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앞서나갈 때가 있어요. 더 멋진 글을 쓰고 싶어서, 혹은 여러분께 더 큰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조급한 마음이 들 때면 정작 지금 쓰고 있는 글자의 모양이나 주변의 평화로운 공기를 느끼지 못하곤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잠시 멈춰 서서 깊게 숨을 들이마셔요. 그리고 지금 내 발바닥에 닿는 방석의 느낌, 창밖에서 들려오는 작은 새소리에 집중해 보려고 노력하죠. '아, 내가 지금 여기에 있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를 떠돌고 있었나요? 혹시 이미 지나온 후회나 아직 오지 않은 불안 속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나요? 잠시만 하던 일을 멈추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들이마시는 숨의 무게와 온도를 느껴보세요. 거창한 명상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지금 이 자리에 머무는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이 바로 당신이 있어야 할 가장 소중한 장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