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를 경험하겠다는 의지가 급진적 수용이라는 정의가, 수용의 깊은 뜻을 밝혀 준다.
타라 브랙의 이 문장을 읽고 있으면 마치 따뜻한 담요가 온몸을 감싸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근원적인 수용이라는 것은 단순히 상황을 포기하거나 체념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내 삶의 모습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마주하겠다는 용기 있는 결심을 의미하죠. 우리는 종로의 북적이는 거리에서도, 혹은 혼자 있는 방 안에서도 끊임없이 '만약 이랬더라면' 혹은 '왜 나는 이 모양일까'라며 현재를 부정하곤 하잖아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너무 무겁고 기분이 우울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우리는 보통 '이런 기분은 나쁜 거야, 빨리 떨쳐버려야 해'라며 스스로를 다그치곤 하죠. 하지만 진정한 수용은 그 무거운 마음을 억지로 밀어내지 않는 거예요. '아, 오늘 내 마음이 조금 무겁구나. 그럴 수도 있어'라고 말하며 그 감정이 머물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죠. 삶의 파도를 멈추려 애쓰는 대신, 파도가 치는 그 상태 그대로의 바다를 받아들이는 연습인 셈이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실수하고 마음이 엉망진창이 될 때가 있어요. 예쁜 글을 쓰고 싶었는데 글자가 마음처럼 써지지 않아 속상할 때, 저는 억지로 밝은 척하기보다 '비비덕, 지금은 조금 속상하구나'라고 제 마음을 먼저 안아주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나면, 신기하게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힘이 생기더라고요. 나를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변화를 위한 진짜 에너지가 샘솟기 시작하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을 괴롭히는 어떤 생각이나 상황이 있다면 잠시만 멈춰 서서 숨을 크게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그 상황을 바꾸려 애쓰기 전에, 우선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여주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삶이 어떤 모습이든, 그 모든 순간은 당신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지나가고 있는 아름다운 과정이니까요. 오늘 밤엔 당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꼭 안아주는 따뜻한 밤이 되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