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흘러서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스마트폰을 의미 없이 스크롤하거나, 아무런 목적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며 '시간을 죽인다'라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아주 깊은 울림을 줘요. 시간을 죽인다는 것은 단순히 지루함을 달래는 행위가 아니라,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영원한 순간의 일부를 훼손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뜻이니까요.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낸 1분, 1초가 모여 우리의 삶이라는 거대한 영원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일상 속에서 이런 순간은 정말 자주 찾아와요. 예를 들어, 정말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 오후를 떠올려 보세요. 몸은 쉬고 있는 것 같지만, 마음은 초조함으로 가득 차 있죠. 이때 우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소중한 휴식의 가치와 집중해야 할 기회들을 조금씩 깎아내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시간 뒤에는 늘 허무함이라는 작은 상처가 남곤 하니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맛있는 간식을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딴짓을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해요.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진정한 의미를 주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영원의 조각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에요.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순간이라도 내가 온전히 깨어 있고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답니다. 작은 꽃 한 송이를 관찰하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게 되거든요.
오늘 여러분의 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소중한 영원의 조각들을 아무런 의미 없이 낭비하며 상처 입히고 있지는 않나요? 거창한 계획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머무는 자리에 마음을 다해 집중해 보세요.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진심을 다해 살아간다면, 여러분의 영원은 상처 입는 대신 아름다운 빛으로 채워질 거예요. 오늘 하루 중 단 5분만이라도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보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