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평화가 먼저라는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잔잔한 호수에 작은 돌 하나가 떨어진 것 같은 울림이 느껴져요. 우리는 흔히 주변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고 싶어 하지만, 정작 내 마음속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전쟁터라면 어떻게 다른 이에게 안식을 전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평화는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소란함을 잠재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토마스 아 켐피스는 말해주고 있어요.
우리의 일상을 떠올려 보세요. 직장에서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친구와의 사소한 오해로 마음이 상한 날을 말이에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짜증이 가득 찬 상태로 집에 돌아가 가족을 마주한다면, 나도 모르게 날카로운 말이 튀어나가고 말 거예요. 내 마음의 평화가 깨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주기가 참 어렵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엉망진창이 될 때가 있어요.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실수라도 한 날에는 스스로가 너무 미워져서 마음속에 작은 먹구름이 잔뜩 끼기도 하죠. 그럴 때 저는 억지로 밝은 척하며 다른 친구들을 대하기보다,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제 마음을 먼저 토닥여주려고 노력해요. 내 마음의 먹구름이 걷히고 나면, 신기하게도 주변 친구들에게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러니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기 전에 먼저 당신의 마음을 돌봐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명상이 아니어도 좋아요. 잠시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가만히 물어봐 주세요. 내 안의 평화가 단단하게 뿌리 내릴 때, 당신이 머무는 모든 자리에도 기분 좋은 평온함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