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기를 간절히 바라곤 해요. 내 기준에 맞춰 그들이 조금 더 성실해지거나, 조금 더 다정해지기를 기대하며 마음속으로 수없이 다짐하죠. 하지만 그 기대가 어긋날 때 우리는 깊은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이 문장은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에게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타인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무력한지, 그리고 그 무력함이 결국은 나 자신을 향한 통제 불가능함과 맞닿아 있다는 통찰을 전해주거든요.
일상 속에서 이런 순간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와요. 예를 들어, 매번 약속 시간에 늦는 친구를 보며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죠. 나는 그 친구가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잔소리를 늘어놓기도 해요. 하지만 문득 생각해보면, 저 역시 제가 계획한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 자책하거나,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키지 못해 괴로워할 때가 정말 많답니다. 타인을 바꾸고 싶은 그 뜨거운 마음 뒤에는, 사실 나 자신조차 내 뜻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서글픈 진실이 숨어 있는지도 몰라요.
비비덕인 저도 가끔은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어요. 더 용기 있게 말하고 싶고,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데 막상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삐죽거릴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 문장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독여요. 타인을 바꾸려는 에너지를 조금만 거두어 나 자신의 불완전함을 먼저 안아주기로 말이에요.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의 모습 또한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니까요.
오늘 하루, 누군가의 행동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났다면 잠시 숨을 크게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그 화살을 상대방에게 돌리기 전에,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나를 얼마나 자유롭게 놓아주고 있는지 말이에요. 타인을 바꾸려는 노력 대신, 오늘 내가 나 자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작은 친절 하나를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마음이 조금 더 평온해지기를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