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향한 인내야말로 모든 수양의 근본이라는 가르침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프란시스 드 세일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따뜻한 담요를 덮어주는 듯한 위로가 느껴져요. 우리는 세상을 향해서는 참 많은 인내심을 발휘하곤 하죠. 꽉 막힌 도로 위에서도, 길게 늘어선 줄 앞에서도 우리는 숨을 고르며 기다릴 줄 알아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 자신을 향해서는 유독 엄격하고 조급해질 때가 많답니다. 내가 계획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거나, 어제보다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 보일 때 우리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다그치곤 해요.
우리의 일상은 늘 무언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가득 차 있어요. 예를 들어, 요리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볼까요? 처음부터 완벽한 맛을 내는 요리사는 없어요. 소금 조절에 실패하고, 불 조절을 못 해 음식을 태워 먹기도 하죠. 그때 필요한 건 자책이 아니라, 맛있는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이에요. 우리의 삶과 성장도 이와 다르지 않답니다. 씨앗이 땅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우기까지 비와 바람을 견디며 긴 시간을 보내야 하듯, 우리 마음의 성장에도 반드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조급해져서 엉뚱한 실수를 할 때가 있어요. 깃털을 예쁘게 정리하려다 오히려 엉망이 되어버린 날에는, 거울 속의 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죠.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말해준답니다. 비비덕아, 괜찮아.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너는 지금 너만의 속도로 잘 자라고 있어라고 말이에요. 나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연습은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 하루, 혹시 실수한 자신을 너무 미워하고 있지는 않나요? 혹은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세상 그 누구보다 당신이 가장 먼저 기다려주고 인내해줘야 할 대상은 바로 당신 자신이니까요. 오늘 밤에는 스스로에게 '오늘도 애썼어, 조금 천천히 해도 괜찮아'라고 다정한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