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드 세일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곤 하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나, 정성껏 심은 씨앗이 싹을 틔울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정작 가장 인내심이 필요한 대상인 '나 자신'에게는 얼마나 엄격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실수했을 때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해하며 마음을 다그치지는 않았나요?
우리의 일상은 늘 무언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가득 차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체크하며, 조금이라도 계획에서 벗어나면 자책하곤 하죠. 마치 마감 기한이 임박한 과제를 마주한 학생처럼 우리 마음은 늘 쫓기듯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가 저마다 다르듯, 우리 각자의 성장 속도에도 자연스러운 리듬이 필요해요. 타인의 속도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나의 호흡을 존중해 주는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제가 계획했던 글쓰기 일정을 지키지 못했을 때, 스스로가 너무 게으른 것 같아 자책하며 마음이 무거워졌거든요. 그런데 문득 이 문장이 떠올랐어요. '나 자신에게 먼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저 자신을 다그치는 대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오늘 좀 늦었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었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다시 글을 쓸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오늘 하루, 혹시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살펴보세요. 무언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타인을 기다려주는 그 넓은 마음을 먼저 나 자신에게 선물해 주는 건 어떨까요? 실수해도 괜찮고, 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으니까요. 오늘 밤에는 잠들기 전, 고생한 나에게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며 인내심 있는 휴식을 취해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