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두 크리슈나무르티가 남긴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수많은 판단의 소음이 조금씩 잦아드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보통 무언가를 보는 즉시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꼬리표를 붙이곤 하죠. 하지만 평가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대상의 본질과 마주하는 아주 높은 차원의 지혜를 의미해요. 판단을 멈출 때 비로소 우리는 진실과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의 일상은 판단의 연속이에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날씨, 출근길에 마주친 사람들의 표정, 심지어 내가 오늘 내린 작은 결정들까지도 우리는 끊임없이 채점하고 있어요. '오늘 내 모습은 왜 이럴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라며 스스로와 타인을 몰아세우곤 하죠. 이런 평가의 습관은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고, 세상을 왜곡해서 보게 만들기도 해요. 마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에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작은 실수를 한 적이 있었어요. 준비하던 글의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자, 저는 곧바로 '나는 왜 이렇게 글쓰기가 서툴까?'라며 스스로를 비난하기 시작했죠. 그때 문득 이 문장이 떠올랐어요. 저는 제 글을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하는 대신, 그저 '지금 이 문장은 이런 느낌을 담고 있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관찰해 보기로 했어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불안함이 사라지고, 다음 문장을 이어갈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누군가를 혹은 자기 자신을 마주할 때 아주 잠시만 평가의 멈춤 버튼을 눌러보는 건 어떨까요?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그저 흘러가는 구름을 보듯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세요. 판단 없이 바라보는 연습이 쌓일수록, 여러분의 마음은 훨씬 더 넓고 깊은 평온함을 찾게 될 거예요. 오늘 당신이 마주한 풍경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기를 비비덕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