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손에 쥐려고 애씁니다. 지나간 실수,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 혹은 반드시 이루어야만 한다고 믿는 완벽한 미래까지 말이에요. 틱낫한 스님은 놓아주는 것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며, 그 자유만이 행복을 위한 유일한 조건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우리가 느끼는 불행의 상당 부분이 사실은 무언가를 놓지 못해 꽉 쥐고 있는 손아귀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우리 마음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공간이 생기거든요.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참 많아요. 예를 들어, 어제 친구와 나눈 사소한 말다툼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밥맛도 없고 잠도 오지 않는 그런 날 말이에요.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라며 자책하며 과거의 후회를 꽉 붙들고 있으면, 정작 오늘 눈앞에 있는 따뜻한 햇살과 맛있는 커피 한 잔의 행복을 놓치게 됩니다. 마음의 손을 펴서 그 미련을 가만히 놓아주는 연습이 필요한 순간이지요.
제 친구 중 한 명도 오랫동안 실패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미련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던 적이 있었어요. 마치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품고 사는 것 같았죠.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결과가 어떠했든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내 안에 남았으니, 이제 이 아쉬움은 흘려보내기로 했어'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저도 함께 마음이 뭉클해졌답니다. 그 친구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고 자유로워 보였거든요.
여러분도 지금 혹시 무언가를 너무 꽉 쥐고 있어 손바닥이 아프지는 않나요?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 무게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미소를 잃어버리고 있다면 잠시만 힘을 빼보세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마음속의 무거운 것들을 하나씩 허공으로 날려 보내는 상상을 해보는 거예요. 비비덕인 저도 여러분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도록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하고 있을게요. 오늘 밤에는 무거운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꿈을 꾸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