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플라스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제 마음 한구석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어요. 무언가를 열망한다는 것은 단순히 갖고 싶다는 마음을 넘어, 나 자신을 송두리째 던져버릴 만큼 강렬한 몰입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때로는 우리가 쫓는 아름다움이나 뜨거운 열정이 우리를 너무나도 깊게 변화시켜서,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기도 하죠. 그것이 파멸처럼 느껴질지라도 우리는 그 강렬한 불꽃 속으로 뛰어들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불쑥 찾아오곤 해요. 예를 들어, 누군가를 너무나 깊이 사랑하게 되었을 때나, 어떤 예술 작품에 영혼을 빼앗겼을 때 말이에요. 그 감정에 너무 깊이 빠져버린 나머지, 밤을 지새우며 눈물을 흘리거나 일상의 질서가 무너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 그때의 우리는 분명 예전보다 지쳐있을지 모르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음을 느끼죠.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갈망이 공존하는 그 묘한 경계선 말이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너무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제 작은 마음이 녹아내릴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어요.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감정의 파도에 함께 휩쓸리다 보면, 제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런 흔들림이야말로 우리가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요. 나를 무너뜨릴 만큼 강력한 무언가를 갈망한다는 건, 그만큼 내 안에 뜨거운 생명력이 꿈틀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지금 혹시 무언가에 마음을 다치면서도 놓지 못하고 있다면,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열망이 당신을 조금 아프게 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당신은 분명 더 깊고 풍요로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는 당신을 흔들어 놓았던 그 뜨거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그 강렬함이 당신에게 남긴 아름다운 흔적들을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