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고동 하나하나가 존재의 위엄을 선언하는 장엄한 시이다.
심호흡을 크게 한 뒤 내 심장의 오래된 자랑을 들었다. 나는 나다, 나는 나다, 나는 나다. 실비아 플라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읊조리다 보면, 마치 소란스러운 세상의 소음이 잦아들고 오직 나의 박동 소리만이 선명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이 말은 단순히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외부의 기대나 타인의 시선에 가려져 있던 진짜 나의 존재를 다시금 마주하라는 따뜻한 초대장 같아요. 우리는 가끔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린 채, 남들이 정해놓은 정답을 찾아 헤매느라 숨 가쁘게 달려가곤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소란스러워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확인하는 메시지들, 끊임없이 쏟아지는 업무와 공부, 그리고 나를 평가하는 듯한 주변의 눈빛들까지. 그 속에서 우리는 점점 작아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텅 빈 것 같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불안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저는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가만히 제 가슴 위에 손을 얹어본답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아주 깊게 숨을 들이마셔요.
얼마 전, 유독 힘든 하루를 보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자신이 아무런 가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며 눈물을 보였죠. 저는 그 친구의 손을 잡고 함께 공원을 걸으며 말해주었어요. 지금 네가 느끼는 이 숨 가쁨조차 네가 살아있다는 아주 강력한 증거라고요. 우리가 깊은 숨을 내뱉고 다시 들이마실 때, 우리 심장은 묵묵히 '나는 여기 있어, 나는 나야'라고 외치고 있다고 말이에요. 그 말을 듣고 친구의 떨리는 숨소리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것을 보며 저도 함께 마음이 뭉클해졌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잠시만이라도 멈춰 서서 자신의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이 말하는 '너는 무엇을 해야 해'라는 요구 대신, 내 안에서 들려오는 '나는 나야'라는 당당한 외침을 들어보세요.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깊은 숨 한 번과 함께 살아있는 나를 긍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오늘 밤, 잠들기 전 스스로에게 이 말을 꼭 들려주세요. 나는 나라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