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의 이 말은 언뜻 들으면 아주 무겁고 무서운 형벌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자유라는 것이 마치 도망갈 곳 없는 막막한 책임감처럼 다가오기 때문이죠. 우리는 흔히 자유를 구속이 없는 상태, 즉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즐거운 상태라고만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 자유에는 언제나 우리가 선택한 결과에 대한 무게가 뒤따라오기 마련이에요.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동시에 그 어떤 핑계도 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오늘 점심 메뉴를 고르는 아주 작은 일부터, 어떤 직업을 가질지,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지 결정하는 큰 일까지 모든 순간이 우리의 선택이에요. 가끔은 누군가 정해준 길을 따라가고 싶을 때도 있고, 그냥 운명에 내 몸을 맡기고 싶을 때도 있죠. 하지만 우리는 결국 매 순간 스스로의 의지로 한 걸음을 내딛고 있어요. 그 선택의 순간마다 느껴지는 약간의 떨림과 불안함이 바로 우리가 자유로운 존재라는 증거랍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다고 말하곤 했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한 삶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던 거죠. 결국 그 친구는 큰 용기를 내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작은 공방을 열기로 결정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오는 불확실성과 책임감은 엄청났지만, 친구의 눈빛은 이전보다 훨씬 생기 있고 반짝였답니다.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실이 그 친구를 진정으로 살아있게 만든 거예요.
자유가 주는 무게 때문에 가끔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무게를 피하기보다는,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서 이 무게를 기꺼이 짊어지겠다고 마음먹어 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완벽한 선택은 아닐지라도, 내가 직접 고른 길 위에서는 실패조차 나만의 소중한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오늘 당신이 내린 작은 결정 하나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며, 당신의 자유로운 발걸음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