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잔잔한 호수가 떠오르는 것 같아요. 지혜로운 사람은 평화를 위한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입을 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저 침묵을 견디지 못해 아무 말이나 내뱉는다는 뜻이지요. 우리가 내뱉는 말 한마디에는 그 사람의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의미 없는 소음이 아니라, 정말로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평온을 가져다줄 수 있는 말에는 무게감이 있답니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우리는 종종 대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무 말이나 던질 때가 있어요. 친구와 카페에 앉아 있을 때, 어색한 침묵이 흐르면 괜히 아무 주제나 꺼내서 분위기를 깨뜨리거나, 누군가와 논쟁을 벌일 때 이기기 위해 근거 없는 말을 쏟아내기도 하죠. 이런 순간들은 대화가 끝난 뒤에 오히려 마음을 허무하게 만들거나 후회를 남기곤 해요. 말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말에 담긴 진심과 평화로운 의도라는 것을 잊기 쉬운 것 같아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조용한 편이에요. 예전에 제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그 친구는 한참 동안 제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기만 했어요. 그리고 한참 뒤에 아주 짧게 '네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아, 넌 정말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었죠. 그 짧은 한마디는 그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도 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그 친구는 단순히 말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말을 골라 건네준 지혜로운 사람이었던 거예요.
오늘 하루는 여러분의 입술 끝에 머무는 말들을 잠시만 지켜봐 주는 건 어떨까요? 말을 내뱉기 전, 이 말이 누군가에게 평화를 줄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공허한 소음이 될지를 아주 잠깐만 생각해보는 거예요. 침묵이 필요할 때는 그 침묵을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답니다. 여러분의 말들이 세상에 아름다운 울림이 되어 퍼져나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항상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