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해결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알아봐 주는 다정한 시선이다.
파커 파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길을 잃거나 마음이 아플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돕고 싶어서 '이렇게 해봐', '힘내', '다 괜찮아질 거야'라며 조언을 건네곤 하죠. 하지만 때로는 그 따뜻한 조언조차 우리를 더 외롭게 만들 때가 있어요. 우리의 영혼이 정말로 바라는 것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누군가가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돼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큰 실수를 해서 자책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친구에게 '다음부터는 이렇게 해'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보다, 그저 옆에 앉아 '정말 속상했겠다, 네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내가 다 느껴져'라고 말하며 가만히 손을 잡아주는 것이 훨씬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답니다. 해결되지 않은 슬픔을 억지로 고치려 하지 않고, 그 슬픔이 머물 자리를 내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친절한 목격자가 되어주는 일이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 마음이 삐죽삐죽 날카로워지는 날이 있어요. 그럴 때 저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제가 해드리고 싶은 것도 거창한 조언이 아니랍니다. 그저 여러분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고, 여러분의 마음이 지금 이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여드리는 것이죠.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느낌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작은 용기를 얻곤 하니까요. 여러분의 영혼은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나요?
오늘 하루,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나 혹은 자기 자신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지금 참 애쓰고 있구나', '네 마음이 참 예쁘구나'라고 다정하게 바라봐 주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의 아픔을 고치려 하기보다, 그 아픔이 따뜻한 시선 속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는 친절한 목격자가 되어보세요. 작은 눈맞춤과 따뜻한 공감이 세상을 조금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