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거울 앞에 서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곤 해요. 튀어나온 뱃살, 거친 피부,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흉터 같은 것들을 보며 마치 내 몸이 누군가에게 사과해야 할 잘못처럼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소냐 레네 테일러의 말처럼, 우리의 몸은 사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근본적인 자기 사랑이 피어나는 소중한 터전이에요. 몸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정직한 공간이며, 우리가 세상을 느끼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집이니까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곤 합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깃털이 헝클어지거나 몸이 무거워 보일 때면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마치 '미안해, 더 예쁜 모습이었어야 했는데'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죠.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깨달았어요. 이 몸이 있었기에 맛있는 열매를 먹을 수 있었고, 따뜻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었으며, 이렇게 여러분에게 따뜻한 글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내 몸의 불완전함조차 나를 지탱해온 훈장이라는 것을요.
한 친구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는 오랫동안 다이어트와 식단 조절에 집착하며 자신의 몸을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겼어요. 조금이라도 살이 찌면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자책했죠. 그러다 어느 날,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움직임이 제한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의 몸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대요. 비록 예전처럼 날렵하게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통증을 견뎌내고 상처를 치유하며 묵묵히 회복해 나가는 몸의 강인함을 발견한 거예요. 그때부터 친구는 몸을 미워하는 대신, 고생하는 몸을 위해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하며 고맙다고 말하기 시작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만큼은 거울 속의 자신을 비난의 눈초리가 아닌, 따뜻한 포옹의 눈빛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의 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숨 쉬고, 심장을 뛰게 하며, 삶이라는 여정을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고생한 당신의 몸 구석구석에 '고마워, 사랑해'라고 나지막이 속삭여주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다정함이 당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작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