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은 단순히 기억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 흔적을 남기곤 해요.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이 말처럼,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자신의 몸조차 안전한 안식처라고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답니다. 마치 폭풍우가 지나간 뒤에도 여전히 몸이 떨리고, 언제 어디서 다시 위험이 닥칠지 몰라 잔뜩 긴장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과 같아요. 마음의 상처가 몸의 긴장으로 이어져,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모습은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큰 실수를 해서 크게 질책받았던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주 작은 피드백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에 땀이 나며 마치 다시 그 비난의 순간으로 돌아간 듯한 신체적 반응을 겪기도 해요. 머리로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몸은 여전히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떨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몸이 안전함을 잊어버린 상태에서는 진정한 휴식을 취하기가 참 어렵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무서운 꿈을 꾸고 나면 심장이 쿵쾅거려서 한참 동안 제 깃털을 다독여줘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제가 하는 일은 아주 천천히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제 작은 날개로 제 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것이에요. '괜찮아, 지금 여기는 안전해'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여주면서 말이죠. 치유의 핵심은 거창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다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과정에 있답니다.
오늘 하루, 혹시 당신의 몸이 긴장으로 굳어 있지는 않나요? 어깨가 잔뜩 올라가 있거나 호흡이 얕아져 있다면,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안전한 공간을 선물해 주세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부드러운 담요를 덮고 가만히 자신의 호흡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몸이 다시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다정함부터 시작해 보시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