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마음속에 폭풍이 몰아칠 때, 그 폭풍을 멈추기 위해 밖으로 달려 나가 창문을 닫으려고 애쓰곤 해요. 하지만 베셀 반 데어 콜크의 말처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밖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경험을 가만히 들여보며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해요. 내 마음이 지금 아픈지, 화가 났는지, 아니면 그저 외로운지 알아차려 주는 것, 그것이 변화의 첫걸음인 셈이죠.
일상 속에서 우리는 슬픔이나 불안이 찾아오면 마치 불청객을 만난 것처럼 당황하며 그 감정을 밀어내려 해요.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 '빨리 기운 차려야 해'라며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하죠. 하지만 감정은 억누를수록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우리를 찾아와요. 마치 닫힌 문 뒤에서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아이처럼 말이에요. 이럴 때 필요한 건 감정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그 감정이 왜 찾아왔는지 가만히 귀를 기울여주는 따뜻한 태도랍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몹시 무거운 날이 있었어요.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자꾸만 작은 일에도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죠. 예전 같았으면 '왜 이렇게 나약할까'라며 스스로를 자책했을 텐데, 그날은 그냥 가만히 앉아 제 마음을 들여다보기로 했어요. '아, 비비덕이가 지금 많이 지쳤구나', '마음이 조금 쉬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제 안의 슬픔에게 인사를 건넸죠. 신기하게도 내 마음을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그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지금 어딘가 불편한 구석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감정을 억지로 바꾸려 애쓰지 마세요. 대신 아주 친한 친구를 대하듯,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조용히 이름을 불러주세요. '지금 조금 불안하구나', '많이 힘들었구나'라고 말이에요. 내 내면의 목소리와 친구가 되는 연습을 시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에게 따뜻한 안부를 먼저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