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레빈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흔히 치유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상처 하나 없는 매끈하고 완벽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상상하곤 하죠. 하지만 진짜 치유는 깨진 조각들을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는 과정이 아니에요. 오히려 부서진 조각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모아, 그 틈새를 사랑이라는 접착제로 메워나가며 이전보다 더 깊고 단단한 나 자신을 완성해가는 과정에 가깝답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우리는 매일 완벽해지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곤 해요. 실수하지 않으려 애쓰고, 남들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죠. 하지만 그런 노력들이 쌓일수록 마음은 오히려 더 깎여나가고 공허해지기 쉬워요. 상처가 아문 자리에 흉터가 남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그 흉터는 우리가 그만큼 치열하게 삶을 살아냈다는 훈장이자, 우리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니까요.
제 친구 중에 유독 완벽주의로 힘들어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작은 실수 하나에도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자책하곤 했죠. 어느 날 그 친구가 제게 말했어요. 이제는 상처 없는 상태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 상처 입은 나조차도 내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친구의 눈빛이 훨씬 편안해 보이는 걸 느꼈어요. 완벽해지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자신의 아픔까지도 품어 안으며 비로소 마음의 조각들이 하나로 맞춰지기 시작한 거예요.
여러분도 혹시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메우지 못한 채 방치된 구멍이라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제는 그 빈틈을 없애야 할 결점으로 보지 말고, 나라는 존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소중한 공간으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는 완벽하지 않은 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온전하고 아름다운 존재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