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우리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는 틱낫한한 스님의 말씀은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요즘처럼 모두가 스마트폰 화면 속에 빠져 있고 각자의 일로 분주한 세상에서, 누군가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단순한 경청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그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입니다'라는 사랑의 고백과도 같거든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친구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내일 할 일을 걱정하거나, 대화 중간중간 끊임없이 울리는 메시지 알림을 확인하느라 정작 눈앞의 친구가 하는 말에는 건성으로 대답했던 적이 있지 않나요? 선물이라고 하면 비싼 물건이나 화려한 이벤트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상대방이 말할 때 눈을 맞추고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여주는 그 작은 행동이 상대방의 마음을 훨씬 더 깊게 어루만져 준답니다.
제 친구 중에도 유독 마음이 여린 친구가 있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힘든 일을 겪고 저를 찾아왔을 때, 저는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지 몰라 당황했었죠. 하지만 저는 그저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친구가 눈물을 흘리는 동안 묵묵히 곁에서 그 이야기에만 집중했어요. 나중에 그 친구가 제게 말하더라고요. 그때 네가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을 때,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던 외로움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고요. 거창한 위로의 말보다 그저 온전히 함께 있어 주었던 그 시간이 친구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었던 셈이죠.
비비덕인 저도 가끔은 맛있는 간식을 먹거나 재미있는 책을 읽느라 소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놓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마음의 채널을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답니다. 오늘 하루, 소중한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생긴다면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그 사람의 눈동자에 담긴 이야기를 가만히 바라봐 주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따뜻한 시선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가장 빛나는 선물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