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볼드윈의 이 문장을 읽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해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잔소리나 훈계에는 귀를 닫아버리지만, 어른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뒷모습은 마치 거울처럼 그대로 흡수해 버린다는 뜻이죠. 말로 전달하는 가르침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삶의 태도가 얼마나 강력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깊은 울림이 있는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많은 아이의 눈동자로 채워져 있어요. 아이들은 우리가 무엇을 말하는지보다 우리가 어떻게 걷고, 어떻게 타인을 대하며, 심지어 슬플 때 어떻게 일어서는지를 유심히 관찰하거든요.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면, 부모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보다도 비 오는 날 묵묵히 우산을 챙기시던 그 다정한 손길이 내 인격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알 수 있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평소에 정직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작은 이익 앞에서는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어요. 그 모습을 본 아이는 나중에 아주 사소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되었죠. 반면, 저 비비덕이 매일 아침 작은 꽃들에게 물을 주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보인다면, 언젠가 그 아이도 작은 생명을 아끼는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우리가 완성된 존재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보여주는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함께 성장하기 때문이에요.
오늘 하루, 여러분은 아이들에게 어떤 뒷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거창한 가르침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누군가를 향한 작은 미소, 정성스러운 식사 시간, 혹은 실수했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용기 같은 것들 말이에요. 오늘 당신이 보여준 다정한 행동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속에 아주 아름다운 씨앗으로 심어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