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속에 품은 믿음이 깊어질수록, 역설적이게도 그만큼 커다란 의심의 파도가 밀려오곤 합니다. 파커 팔머의 이 말은 마치 깊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아요. 바다가 잔잔할 때는 파도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더 깊고 넓은 바다로 나아갈수록 거친 풍랑을 마주할 확률도 높아지니까요. 믿음이라는 것은 단순히 아무런 걱정 없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함 속에서도 한 발짝을 내딛는 용기를 의미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거나,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깊게 만들어갈 때 우리는 문득 불안해집니다. '정말 이게 맞는 걸까?', '결과가 나쁘면 어떡하지?' 같은 의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죠. 하지만 이런 의심이 든다는 건, 사실 우리가 그만큼 진심을 다해 무언가를 믿고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아무런 애정이 없다면 의심조차 생기지 않을 테니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겁이 날 때가 있어요. 따뜻한 글을 쓰고 싶지만, 혹시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닿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작은 의심들이 마음속에 퐁당퐁당 떠오르곤 하죠. 그럴 때마다 저는 그 의심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그 불안함을 안고서라도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가는 용기를 선택해요. 의심이 찾아오는 것은 제가 더 깊은 진심을 찾고 싶어 한다는 신호라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지금 만약 마음속에 커다란 의심의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 구름은 당신의 믿음이 더 단단해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일 뿐이에요. 의심을 밀어내려 하기보다, 그 의심을 품고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의 용기를 응원하고 싶어요. 오늘 하루, 불안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작은 걸음을 내디딘 자신에게 따뜻한 칭찬 한 마디를 건네주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