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삶의 모든 폭풍이 지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곤 해요. 마음속에 자리 잡은 슬픔이나 고통이 완전히 사라져야만 비로소 웃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힘든 시간 속에 가두어 두기도 하죠. 틱낫한 스님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진실을 일깨워 줍니다. 고통의 씨앗이 아무리 강하게 뿌리 내리고 있더라도, 그 고통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다리며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뒤로 미루지 말라는 따뜻한 당부예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마치 비가 내리는 날, 비가 그치고 해가 쨍쨍하게 뜨기만을 기다리며 집 안에서만 우울하게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비가 오는 중에도 창가에 맺힌 물방울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고,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차 한 잔의 온기를 느낄 수 있잖아요.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에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은 분명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아주 무거운 날이 있었어요.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고, 마음 한구석에는 해결되지 않은 걱정들이 덩어리째 자리 잡고 있었죠.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아 스스로를 다그치기만 했답니다. 그러다 문득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를 보며, 아주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의 달콤함에 집중해 보았어요. 거창한 행복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마음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고통은 사라지지 않은 채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요. 슬픔과 행복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공간에 함께 머물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을 괴롭히는 고민이 여전하더라도 그 틈 사이로 비치는 아주 작은 빛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시원한 바람 한 점처럼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당신만의 작은 행복을 시작해 보세요.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