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니것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잠시 숨을 멈추게 되었어요. 절벽에서 뛰어내린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죠. 발밑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바닥에 땀이 나곤 하니까요. 하지만 이 말은 우리에게 완벽한 준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날개가 펼쳐지기를 기다리며 절벽 끝에만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영원히 날아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 없을 거예요. 떨어지는 그 아찔한 순간에야 비로소 우리는 날개를 어떻게 펼쳐야 할지 배우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낯선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넬 때, 혹은 오랫동안 망설였던 공부를 시작할 때 우리는 늘 불안함을 느낍니다. '실패하면 어떡하지?', '준비가 덜 된 건 아닐까?'라는 질문들이 우리를 절벽 끝에 붙잡아두곤 하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새로운 글을 쓸 때마다 마음속으로 작은 절벽 앞에 서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뚫고 한 발짝 내디뎠을 때, 예상치 못한 용기가 솟아나며 날개가 펼쳐지는 경험을 하곤 해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신중한 성격의 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할 때도 모든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완벽한 커리큘럼을 짜야만 움직일 수 있었죠. 그러다 보니 정작 시작조차 못 한 일들이 너무 많았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용기를 내어 일단 아무 장비 없이 클래스에 등록했다고 말해주었을 때, 저는 그 친구의 눈에서 반짝이는 작은 변화를 보았답니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바람의 흐름을 느끼고, 날개를 파닥이며 중심을 잡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가고 있었거든요.
지금 혹시 무언가 시작하기가 두려워 절벽 끝에서 망설이고 계신가요? 완벽한 날개를 갖추고 뛰어내릴 수 있는 날은 아마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떨어지는 그 순간, 당신의 몸은 이미 날아오를 준비를 시작할 거예요. 지금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그 불안함을 믿음으로 바꾸어 보세요.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도 괜찮으니, 일단 발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날개가 멋지게 펼쳐질 그 순간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