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의존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것이 행복이라는 정의가, 지금 이 순간의 수용을 비춘다.
에픽테토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마주한 기분이 들어요. 행복과 자유라는 커다란 가치가 사실은 아주 단순한 원리, 즉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이 참 놀랍지 않나요? 우리는 종종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날씨, 타인의 시선,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실수에 마음을 빼앗기곤 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고, 결국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을 만들게 되죠.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일은 매일 일어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발표를 앞둔 날을 떠올려 보세요. 발표 자료를 꼼꼼히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하지만 발표 당일의 분위기나 청중들의 반응, 혹은 갑작스러운 기계 결함 같은 것들은 우리의 통제 밖의 일이죠. 만약 우리가 청중의 표정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며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만 매달린다면, 정작 우리가 집중해야 할 준비 과정마저 망쳐버릴지도 몰로예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소란스러울 때가 있어요. 제가 아무리 따뜻한 위로의 글을 쓰고 싶어도, 누군가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봐 걱정될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말해준답니다. 내가 정성껏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영역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읽는 분들의 마음이라는 것을요. 이렇게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내려놓고 나면, 신기하게도 제 마음에는 다시 평온함과 글을 쓰는 즐거움이라는 작은 자유가 찾아온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을 힘들게 했던 고민들을 하나씩 꺼내어 분류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종이 한 장을 꺼내서 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일과, 이미 일어난 일이라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을 나누어 적어보는 거예요. 통제할 수 없는 일에는 부드러운 작별 인사를 건네고, 당신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소중한 영역에만 따뜻한 에너지를 집중해 보세요. 그 작은 구분이 당신의 마음을 훨씬 가볍고 자유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