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안개 자욱한 길 위에서 나만의 등불을 켜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과정은, 단순히 꿈을 꾸는 것을 넘어 내 삶의 북극성을 정하는 일과 같거든요. 내가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명확히 정의할 때 비로소 우리가 걸어가야 할 방향이 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방향을 정하기도 전에 눈앞에 놓인 복잡한 일들에 치여 허우적대곤 해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거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을 무작정 따라가려 애쓰기도 하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행동하기 전에 내 마음속에 나만의 지도를 그리는 일이에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노력은 마치 목적지 없이 노를 젓는 작은 배처럼 금방 지치고 길을 잃기 쉽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멋진 예술가가 되고 싶어 했지만,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는 대신 그저 유행하는 디자인을 따라 하는 일에만 매달렸어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스스로에게 물었죠. 나는 단순히 기술자가 되고 싶은 걸까, 아니면 내 영혼을 담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술가가 되고 싶은 걸까 하고요. 그 질문에 답을 내린 뒤부터 친구의 작업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기술적인 완벽함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 진심이 닿으면서 주변의 반응도 따뜻하게 변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속삭여주면 좋겠어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향기를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말이에요. 그 대답이 정해졌다면, 이제는 그 모습에 걸맞은 아주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해보는 거예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내가 내디딘 작은 한 걸음이 모여 결국 당신이 꿈꾸던 그 아름다운 모습에 닿게 될 테니까요. 비비덕이 곁에서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