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잔 차의 이 문장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마치 꽉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슬며시 빼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놓치지 않으려고, 혹은 내 뜻대로 바꾸려고 끊임없이 애를 쓰곤 하죠. 하지만 놓아준다는 것은 단순히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옥죄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그 빈자리에 평온함을 초대하는 과정이에요. 조금 놓아주면 작은 평화가 찾아오고, 아주 많이 놓아주면 커다란 평화가 찾아온다는 말은 우리에게 집착의 무게를 줄이라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움켜쥐고 살아가요. 어제 했던 실수에 대한 후회, 타인의 날카로운 말 한마디, 혹은 반드시 이루어야만 한다고 믿는 완벽한 계획들까지 말이에요. 이런 것들을 놓아주지 못하면 우리 마음은 늘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고,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잎사귀처럼 불안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우리가 손을 조금만 펴도, 그 틈 사이로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들어올 공간이 생겨난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작은 고민 하나 때문에 며칠 동안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어요. '이 일을 꼭 완벽하게 해내야 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끙끙 앓았거든요. 그러다 문득 '그래, 조금 틀려도 괜찮아, 결과가 어떻든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까'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그 걱정을 조금 놓아주기로 했어요. 신기하게도 마음의 힘을 빼고 나니, 오히려 머릿론 맑아지고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완전히 놓아버린다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믿고 흐름에 맡기는 용기라는 걸 깨달았죠.
지금 혹시 무언가를 놓지 못해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오늘 하루만큼은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씩 놓아주는 연습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나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하며 마음의 손아귀를 조금만 늦춰보세요. 그 작은 빈틈 사이로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커다란 평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말이에요. 당신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