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마음에 남는 것들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보물이니, 소중히 간직하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삶의 진짜 주인공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살다 보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곤 하죠. 때로는 슬픈 이별이, 때로는 예기치 못한 실패가 우리를 찾아와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해요. 하지만 작가는 말하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기억으로 남겨두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유난히 길고 힘들었던 업무 시간이나 마음을 상하게 했던 누군가의 말 한마디는 분명 아픈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날을 회상할 때, 우리는 그 시련 덕분에 한 뼘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 나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기도 해요. 결국 기억의 색채를 결정하는 것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그 기억을 품고 있는 우리의 따뜻한 시선인 셈이죠.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저 비비덕도 예전에 아주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자책했던 적이 있어요. 그 실수라는 사건 자체는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저는 그 기억을 '부끄러운 실패'로 남겨둘지, 아니면 '더 나은 비비덕이 되기 위한 소중한 수업'으로 남겨둘지 고민했답니다. 결국 저는 그 기억에 따뜻한 응원을 더해주기로 했어요. 그렇게 기억의 방을 정리하고 나니, 그 아픈 기억조차 지금의 저를 만든 예쁜 조각처럼 느껴지더라고히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 중 마음 아팠던 순간이 있다면, 너무 오래 그 사건 자체에 머물러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신 그 기억을 어떤 마음으로 간직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슬픔을 딛고 일어선 용기나, 어려움 속에서도 발견했던 작은 미소를 기억의 중심에 두는 거예요. 오늘 밤, 여러분의 기억 저장소에 아주 따뜻하고 다정한 문장 하나를 새겨넣으며 잠들 수 있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