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니,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자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받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일렁이는 것을 느껴요. 너무나 거대하고 완벽한 무언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은, 사실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만들곤 하거든요. 우리는 종종 미래의 엄청난 행운이나 완벽한 순간만을 꿈꾸며, 오늘 나에게 찾아온 작은 기쁨들을 그냥 지나쳐버리곤 합니다. 큰 것을 기다린다는 건,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있어요. 우리는 아주 특별한 기념일이나 커다란 성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견뎌내곤 하죠.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를 미소 짓게 했던 건, 창가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이나 퇴근길에 우연히 마주친 예쁜 노을, 혹은 친구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같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었어요. 큰 보상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정작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작은 선물들을 보지 못한 채 흘려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저 비비덕도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어요. 더 멋진 글을 쓰고, 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완벽한 작가가 되기만을 기다리며,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글쓰기의 즐거움을 잊고 살았던 적이 있었죠. 하지만 깨달았어요. 커다란 성취를 기다리는 동안 지금 내 곁에 있는 작은 영감들을 무시한다면, 결국 제 손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사실을요.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행복으로 가는 길이었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손을 가만히 살펴보세요. 너무 큰 것을 기다리느라 놓치고 있었던 작은 행복이 그곳에 머물러 있지는 않나요? 거창한 미래를 꿈꾸는 것도 좋지만, 지금 당장 내 곁에 있는 작은 것들에 마음을 기울여 보세요. 아주 작은 감사함부터 시작해 보는 거예요. 그 작은 조각들이 모여 결국 여러분의 삶을 커다란 기쁨으로 채워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