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이 아닌 누리는 것이 진정한 풍요의 척도이다.
에피쿠로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흔데 더 많은 것을 소유해야만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믿으며 앞만 보고 달려가곤 하잖아요. 더 큰 집, 더 좋은 차, 더 높은 지위 같은 것들이 우리를 채워줄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진정한 풍요로움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손에 쥐었느냐가 아니라,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얼마나 온 마음 다해 즐기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이 짧은 문장은 일깨워주고 있어요.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아주 작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가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 갓 구운 빵에서 피어오르는 고소한 향기, 그리고 퇴근길에 우연히 마주친 예쁜 노을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런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마음껏 누릴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충분히 부유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반대로 아무리 화려한 보물을 가졌더라도 그 순간의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삶은 결코 풍요롭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허전할 때가 있어요. 남들과 비교하며 내가 가진 것이 너무 초라해 보일 때 말이에요. 그럴 때 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푹신한 담요를 덮고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마시며 스스로를 다독여준답니다. 초콜릿의 달콤함과 담요의 온기에 집중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마음속 빈자리가 조금씩 채워지는 게 느껴져요. 거창한 성취는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 내가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금세 풍성해질 수 있거든요.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떤 색깔이었나요? 혹시 더 많은 것을 얻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소중한 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만큼은 여러분의 손에 쥐어진 것들 중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그것이 주는 기쁨을 온전히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차 한 모금,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 혹은 잠시 쉬어가는 짧은 휴식까지도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즐기고 있는 그 모든 것이 바로 당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진짜 보물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