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늘 손에 쥐지 못한 무언가를 갈망하며 현재의 소중함을 놓치곤 하죠. 가지지 못한 것을 탐내느라 지금 내 곁에 있는 따뜻한 온기를 잊어버리는 것, 그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거예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평범한 순간들도 사실은 아주 오래전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며 꿈꿨던 기적 같은 순간들이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더 큰 집, 더 좋은 직업, 혹은 더 완벽한 사람을 꿈꾸며 현재의 나를 채찍질하곤 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더 멋진 글을 쓰고 싶고, 더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는 욕심에 사로잡힐 때가 있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제 작은 날개를 보며 생각해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펜과 따뜻한 차 한 잔, 그리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요. 이 모든 것들은 예전에 제가 그토록 바랐던 행복의 조각들이었거든요.
어느 비 오는 오후를 떠올려 보세요. 창밖을 보며 그저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는 소박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휴식일 수 있어요. 우리는 늘 '다음'을 준비하느라 '지금'을 희생하지만, 사실 행복은 미래에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발견해야 할 보물찾기 같은 것이랍니다. 내가 이미 가진 것들을 하나씩 나열해 보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 작은 빛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당연하게 여겼던 가족의 안부 인사,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 혹은 입안에 퍼지는 커피의 향기처럼 이미 당신 곁에 머물고 있는 소중한 것들에 눈을 맞춰보세요. 당신이 그토록 바라왔던 그 순간이 바로 지금, 당신의 손끝에 닿아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