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일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가요. 밀라레파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치 쉼 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톱니바퀴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라요. 우리는 늘 해야 할 일, 처리해야 할 문제,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들로 마음이 꽉 차 있곤 하죠. 세상은 우리가 잠시 멈춘다고 해서 결코 기다려주지 않기에, 우리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마음을 돌보자'라고 스스로에게 미안한 약속을 미루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의 소란함은 결코 끝나지 않는 법이에요. 업무 메일이 쌓이고, 집안일이 밀려오며, 관계의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죠. 이런 상황 속에서 명상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 나만의 작은 섬을 찾는 과정이에요. 세상의 소음이 커질수록 우리 내면의 고요함을 찾는 연습은 뒤로 미뤄져서는 안 되는 가장 시급한 일인 셈이죠.
얼마 전, 저 비비덕이도 아주 바쁜 하루를 보낸 적이 있어요.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눈앞의 업무를 다 끝내기 전까지는 절대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일을 하면 할수록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머릿속은 엉망이 되었답니다. 그때 문득 깨달았어요. 잠시 멈춰 앉아 깊은 숨을 내쉬는 그 짧은 명상의 시간이, 오히려 남은 일을 더 차분하고 지혜롭게 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는 사실을요. 결국 일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하기 위해 나를 돌보는 시간을 먼저 확보해야 했던 거예요.
여러분도 혹시 '조금만 더 바쁜 일이 끝나면 그때 나를 돌볼게'라고 말하며 마음의 평화를 뒤로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 세상의 소란함은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거예요. 그러니 지금 바로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좋으니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주 작은 틈이라도 괜찮아요. 그 틈이 바로 당신의 영혼이 숨을 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어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