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바쁨 속에서도 내면의 수행을 놓지 않는 것이 지혜이다.
세상의 소란함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옵니다. 밀라레파의 이 문장은 마치 쉼 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세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줍니다. 세상의 일들은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우리가 이 땅을 떠난 뒤에도 변함없이 흘러갈 것입니다. 하지만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정작 중요한 내 마음을 돌보는 일은 결코 미루어서는 안 된다는 따뜻한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늘 '이 일만 끝나면', '이번 프로젝트만 마무리되면',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이라며 나를 위한 평온한 시간을 뒤로 미루곤 합니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할 일 목록을 채우느라 정작 내 영혼이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의 소음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데, 우리는 마치 소음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며 스스로를 고립된 채 방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정말 성실한 사람이에요. 늘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어 했고,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죠. 어느 날 그 친구가 저에게 말했어요. 모든 일이 다 끝난 뒤에야 비로소 명상을 하며 쉬겠다고요. 하지만 그 끝은 영원히 오지 않았습니다. 업무는 계속 생겨났고, 책임져야 할 일들은 점점 더 늘어만 갔죠. 결국 그 친구는 마음의 병을 얻고 나서야 아주 짧은 5분의 호흡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일은 멈추지 않지만, 우리의 마음은 지금 당장 멈춰 서서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명상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거창한 수행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그 온기를 느끼는 순간, 혹은 창밖의 흔들리는 나뭇잎을 가만히 바라보는 그 짧은 찰나도 훌륭한 명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소란함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지금 바로 당신의 마음을 위한 작은 틈을 만들어보세요. 오늘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오직 당신의 호흡에만 집중하며 스스로에게 평온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