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막을 수 없다면 서핑을 배우라는 지혜가 역경에 대한 자세를 바꿔준다.
파도는 우리가 아무리 애써도 멈출 수 없는 자연의 흐름이에요. 살다 보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커다란 파도처럼,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몰아치는 시련이나 변화들이 있죠. 존 카밧진의 이 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상황에 매달려 괴로워하기보다는,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지혜를 담고 있어요. 파도를 없애려고 싸우는 대신, 파도의 움직임을 읽고 그 위에서 중심을 잡는 법을 익히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회복탄력성의 시작이랍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갑작스러운 업무의 압박, 관계의 어긋남, 혹은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는 순간들은 마치 우리를 덮치려는 거대한 파도와 같아요. 이때 우리는 파도를 멈추기 위해 무모하게 맞서 싸우며 에너지를 소진하곤 하죠. 하지만 파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지쳐버리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닥친 변화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서핑을 배우는 과정이 처음에는 넘어지고 물을 먹는 힘든 시간일지라도, 결국 파도와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커다란 파도를 만난 적이 있어요. 정성껏 준비했던 소중한 글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 마음이 엉망진창이 된 날이었죠. 처음에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원망하며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렸어요. 하지만 가만히 숨을 고르며 생각해보니, 이 파도는 저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데려다주려는 흐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파도와 싸우는 대신, 잠시 물 위에 떠서 숨을 고르며 다음 동작을 준비하는 법을 연습하기로 했답니다.
여러분도 지금 혹시 거친 파도 속에 있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너무 무리해서 파도를 막아 세우려 하지 마세요. 대신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파도의 높이를 가만히 관찰하고,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요. 조금씩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덧 파도 위를 멋지게 가로지르는 여러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을 덮치는 파도 속에서 아주 작은 중심 잡기 하나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제가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