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밧진의 이 말은 마치 우리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는 작은 닻과 같아요. 우리가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꿈꾸던 직장에 들어가거나, 혹은 완전히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결국 그곳에 마주하고 있는 것은 변하지 않는 '나 자신'이라는 뜻이죠. 아무리 멋진 풍경 속으로 도망치듯 떠난다고 해도, 내 마음속에 불안이나 슬픔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그곳은 결코 안식처가 될 수 없다는 따뜻한 경고이기도 해요.
우리는 종종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을 바꾸는 데만 몰두하곤 합니다. 더 좋은 노트북을 사면, 더 예쁜 카페로 자리를 옮기면, 혹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면 지금의 답답함이 사라질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막상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여전히 무거운 마음을 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환경은 바뀔 수 있지만, 그 환경을 경험하는 우리의 내면은 그대로이기 때문이에요.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예전에 저 비비덕도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무작정 짐을 싸서 낯선 숲속 작은 오두막으로 떠난 적이 있었어요. 초록빛 나무들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그곳에 도착하면 모든 고민이 씻겨 내려갈 줄 알았죠.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차 한 잔을 마시는데, 여전히 제 마음속에는 '내일은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둥둥 떠다니고 있더라고요. 결국 중요한 건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곳을 바라보고 있느냐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그러니 여러분, 혹시 지금 어디론가 떠나고 싶거나 환경을 바꾸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든다면, 잠시 멈춰서 자신의 마음을 먼저 가만히 들여다보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지금 데려가고 있는 이 감정은 무엇인지, 내가 나 자신과 함께 평온할 준비가 되었는지 말이에요. 오늘 하루는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잠시 거두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