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작은 뗏목을 타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늘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고, 내일이 오늘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고 싶어 하죠. 하지만 삶은 결코 우리에게 그런 완벽한 안전벨트를 채워주지 않아요. 이 말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가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불안함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속삭여줍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혹은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전하려 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실패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 두려움을 없애려고 애쓰다 보면 결국 아무런 시도도 하지 못한 채 제자리에 머물게 되곤 하죠. 안전한 울타리 안에만 있으려다 보면 마음은 편안할지 몰라도,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사라져 버리고 말아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고 말하곤 했어요.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고 안전했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가능성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없었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아주 작은 불확실성을 감수하기로 결심하고 평소 꿈꾸던 작은 공방을 열었답니다. 처음에는 매일이 불안과 걱정의 연속이었지만, 그 불안을 견뎌내는 과정 속에서 친구는 비로소 진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불안은 우리가 무언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저 비비덕도 새로운 글을 쓸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릴 때가 있답니다. 하지만 그 떨림을 피하기보다는, 이 떨림이 나를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믿으며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불안을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야 할 친구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을 흔드는 불안함이 있다면, 그것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지 마세요. 대신 그 불안함을 가만히 안아주며 말해주는 거예요. 이 불안함조차 내가 살아있고, 무언가에 도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이죠. 오늘 하루, 불확실함 속에서도 용기 있게 한 걸음 내딛는 여러분을 저 비비덕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