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이 말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가 어디에서 오는지 아주 깊이 있게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흔히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아무런 제약 없이 행동할 수 있는 상태를 자유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외부의 환경이 아무리 편안하더라도 내 마음의 파도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자신의 감정과 충동이라는 감옥에 갇힌 셈이에요.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다는 것은 곧 내 삶의 운전대를 내가 아닌 외부의 자극에 맡겨버린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갑작스러운 비난에 휩쓸려 하루 종일 기분을 망치거나,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후회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그 순간 우리는 상황의 주인이라기보다, 일어난 사건에 휘둘리는 포로가 되어버립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눈앞의 작은 이익에 따라 내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린다면, 우리는 겉으로는 자유로워 보일지 몰라도 내면은 결코 평온한 자유를 누릴 수 없답니다.
제 친구 중에 유독 성격이 급하고 작은 일에도 쉽게 분노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늘 자유롭고 싶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자신의 감정이라는 주인에게 끌려다니고 있었죠. 저는 그 친구에게 아주 작은 연습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했어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바로 말을 내뱉는 대신 딱 세 번만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연습이었죠.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조금씩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며 감정의 파도를 지켜보는 법을 배우자 그 친구의 눈빛은 점점 단단해졌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훨씬 자유로워졌답니다.
자기 자신을 다스린다는 것은 스스로를 억압하고 엄격하게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내 마음의 움직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만의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죠. 오늘 하루, 예상치 못한 감정이 당신을 찾아온다면 잠시 멈춰 서서 그 감정을 가만히 바라봐 주는 건 어떨까요?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나만의 평온한 영토를 넓혀가는 그 소중한 첫걸음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