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대부분의 악은 선할지 악할지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는 것이 슬픈 진실이다.
AI 생성 해설 포함
Bibiduck healing duck illustration

선과 악 사이에서 결단하지 못한 채 흘러가는 것이야말로 악의 가장 흔한 형태이니, 선을 선택하는 것은 의지적 결단인 것이다.

한나 아렌트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가 흔히 악하다고 말하는 존재들은 거창한 악의를 품은 악당이라기보다, 사실 옳고 그름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를 포기한 평범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선과 악 사이에서 어떤 길을 걸을지 결정하지 않은 채, 그저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무관심이야말로 세상에 가장 큰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이 참 무겁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모습은 자주 발견되곤 해요.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았을 때, 누군가 곤경에 처해 있을 때, 혹은 주변에서 작은 불의가 일어날 때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나 하나쯤이야' 혹은 '이건 내 일이 아니야'라며 방관하는 마음은 악한 의도는 아니지만, 결국 그 방관들이 모여 누군가의 소중한 일상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곤 하죠. 특별히 나쁜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무관심이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아픔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참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요.

제 친구 중에 아주 다정하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에는 늘 눈을 감아버리는 친구가 있어요. 친구는 결코 누군가를 괴롭히려는 마음이 없지만, 갈등이 생기면 그저 상황이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바라며 침묵하곤 하죠. 하지만 그 침묵 때문에 상처받는 이들이 생겨날 때마다, 저는 친구가 아주 작은 용기를 내어 '이건 옳지 않아'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곤 해요. 악의가 없더라도 우리의 선택하지 않은 침묵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무게로 다가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완벽한 성자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중요한 건 우리가 매 순간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는 마음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오늘 하루, 내가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순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작은 친절을 베풀거나, 잘못된 것에 대해 아주 작은 의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랍니다. 비비덕도 여러분과 함께 그 작은 용기를 응원할게요.

contemplative
스폰서 콘텐츠
광고 영역을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