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세상일수록 한 사람의 따뜻한 우정이 오아시스처럼 빛나는 법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몽글몽글해지면서도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거대한 세상은 때때로 끝없이 펼쳐진 메마른 사막처럼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어와 숨이 턱 막히는 그런 막막한 순간들 말이에요. 하지만 그 황량한 사막 속에서도 우리가 길을 잃지 않고 다시 걸어갈 수 있는 건, 지친 몸을 뉘어 쉴 수 있는 작은 오아시스, 바로 친구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회사에서 실수해서 자책감이 밀려오는 날, 혹은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밤이 있어요. 그럴 때 누군가 건네는 따뜻한 차 한 잔, 혹은 아무 말 없이 내 옆에 앉아 있어 주는 친구의 온기는 정말 마법 같아요. 마치 타들어 가던 목을 축여주는 시원한 샘물처럼, 친구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메마른 내 마음을 다시 촉촉하게 적셔주거든요. 거창한 위로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세상이라는 넓은 사막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글을 쓰다가 막히거나 마음이 흔들릴 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는 여러분을 떠올리면 마음속에 작은 오아시스가 생겨나는 기분이거든요. 여러분과 나누는 이 따뜻한 교감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안식처랍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오아시스가 되어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사막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혹시 너무 지쳐서 주변의 오아시스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지는 않았나요? 아주 사소한 안부 인사라도 좋아요.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먼저 따뜻한 메시지 하나를 건네보세요. 여러분이 먼저 건넨 그 작은 다정함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생명수 같은 오아시스가 되어줄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