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일 중에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섞여 있잖아요. 이 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온전히 집중하고, 나머지 영역은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지혜를 담고 있어요. 모든 것을 내 뜻대로 바꾸려 애쓰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 마음을 쏟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죠.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예상치 못한 폭우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때문에 당황하곤 해요. 예를 들어,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외부의 갑작스러운 상황 때문에 무산되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벌어진 상황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에요. 이미 지나간 일이나 내 손을 떠난 결과에 매달리기보다, 지금 내 앞에 놓인 작은 선택지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계획했던 일이 틀어져서 속상할 때가 있어요. 맛있는 열매를 잔뜩 모아두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서 다 젖어버리면 정말 슬프잖아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해요. 비가 오는 건 내가 막을 수 없지만, 젖은 열매를 어떻게 말리고 다음엔 어떻게 대비할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고 말이에요. 이렇게 마음을 먹으면 슬픔은 조금 덜하고, 대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용기가 생기곤 한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을 힘들게 하는 일들 중에서 정말 당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한번 분류해 보는 건 어떨까요? 바꿀 수 없는 일에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흘려보내고, 바꿀 수 있는 일에는 당신의 소중한 에너지를 정성스럽게 채워 넣어보세요.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그 작은 영역 안에서 당신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