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엉켜있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행복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단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는 종종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날씨, 타인의 시선, 혹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실수 같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곤 해요. 내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매달려 에너지를 쏟다 보면, 정작 지금 내 손안에 있는 소중한 행복들을 놓치게 되기 마련이죠. 걱정의 무게를 내려놓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라는 의미예요.
저도 가끔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 때문에 밤잠을 설치곤 해요. 얼마 전에는 제가 계획했던 일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완전히 틀어져 버린 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자책하고, 상황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을 멈출 수 없었죠. 마치 거센 폭풍우 속에서 작은 깃털 하나를 지키려고 애쓰는 것처럼 무기력하고 답답한 기분이었답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어요. 비가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비를 피할 우산을 준비하거나 빗소리를 즐기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은 오로지 나의 선택이라는 사실을요. 상황을 바꾸려 애쓰는 대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인 나의 마음가짐과 행동에 집중하기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불안함이 잦아들기 시작했어요.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니, 비로소 내 눈앞의 따뜻한 차 향기와 창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걱정거리가 있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이 일이 정말 나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일인가요? 만약 대답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 걱정을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대신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미소 지을 수 있는 작은 일들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소중한 에너지를 오직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만 사용하시길, 저 비비덕이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