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러셀 로웰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무언가 대단한 영감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마음이 떠올라요. 우리는 흔히 창의성이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마법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이 말은 창의성의 진짜 본질이 발견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견된 조각들을 어떻게 정성스럽게 빚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속삭여주고 있어요. 발견은 시작일 뿐, 진짜 마법은 그 이후의 과정에 있는 셈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있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마주하는 따스한 햇살,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혹은 친구와 나누는 사소한 대화까지 우리 주변에는 이미 수많은 재료가 흩어져 있어요. 창의적인 삶이란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모험이라기보다, 내 곁에 이미 존재하는 평범한 순간들을 나만의 색깔로 다시 그려내는 과정에 가까워요. 흩어진 구슬들을 모아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드는 것처럼 말이에요.
얼마 전 제가 아주 작은 조각보를 만들 때의 일이에요. 버려지는 자투리 천들을 보며 처음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답니다. 하지만 그 작은 천 조각들을 하나씩 만져보고, 모양을 다듬고, 서로 어울리는 색깔을 고민하며 이어 붙이다 보니 어느새 세상에 하나뿐인 따뜻한 덮개가 완성되었어요. 천 조각이라는 재료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정성껏 이어 붙이는 저의 손길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창의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이죠.
혹시 지금 무언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멀리서 무언가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지금 여러분의 손에 쥐어져 있는 작은 것들에 집중해 보세요. 오늘 먹은 맛있는 점심 메뉴, 읽고 있는 책의 한 구절, 혹은 창밖의 풍경처럼 아주 사소한 것들을 가져와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거예요. 여러분의 손끝에서 시작될 그 따뜻한 변화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