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이 없는 곳에 행복은 깃들지 않으며, 가족의 기초는 서로를 높이는 데 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면서도 동시에 아주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야 하지만, 그 안이 서로를 향한 존중 없이 그저 혈연이라는 이름으로만 묶여 있다면 그것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에요. 진정한 행복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인격을 하나의 독립된 세계로 대우해 줄 때 비로소 그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답니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가족이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선을 넘는 순간들이 참 많아요. 사랑한다는 핑계로 상대방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관을 강요하며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죠. 어쩌면 우리는 가장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가장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존중이 빠진 사랑은 상대방을 숨 막히게 하는 구속이 될 뿐, 결코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해요.
얼마 전 제 친구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어요. 친구는 부모님이 본인의 진로를 본인의 뜻대로 결정해주길 바라며 매일같이 갈등을 겪고 있었죠. 부모님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조언을 건넸지만, 친구에게는 그것이 자신의 삶을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고 해요. 결국 친구가 부모님께 진심을 담아 말씀드린 건, 저를 믿고 제 선택을 존중해달라는 아주 작은 요청이었어요. 신기하게도 그 작은 존중의 시작이 가족 간의 대화 방식을 바꾸고 서로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되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가족들에게 아주 작은 존중의 표현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거나, 상대방의 작은 취향을 비난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 말이에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아요.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는 따뜻한 눈빛 하나가 우리 가족의 토양을 훨씬 더 단단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저 비비덕도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들이 존중이라는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곁에서 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