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낮 동안에는 아주 이성적이고 단정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사회적인 역할과 책임,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맞춰 스스로를 다듬으며 살아가죠. 하지만 랄프 왈도 에머슨은 우리의 진짜 본성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우리가 꾸는 꿈을 살펴보라고 말합니다. 꿈은 이성의 방어막이 허물어지고 무의식의 깊은 곳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이기 때문이에요. 꿈속에서의 나의 선택과 행동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숨기고 싶어 하는 진실한 욕망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끔 스스로를 속이기도 합니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혹은 실패가 두려워서 진짜 내 마음을 외면하곤 하죠. 하지만 잠든 사이 펼쳐지는 꿈의 세계에서는 그런 가면이 통하지 않습니다. 꿈에서 내가 누군가를 돕고 있거나, 혹은 무언가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다면 그것은 내 내면의 에너지가 가리키는 방향일지도 몰라요. 꿈은 우리가 외면해 왔던 내면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가장 솔직한 거울과 같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신기한 꿈을 꾼 적이 있어요. 꿈속에서 저는 아주 커다란 숲을 헤매고 있었는데, 무서운 괴물이 나타난 게 아니라 오히려 길을 잃은 작은 꽃들을 하나하나 찾아 정성스럽게 물을 주고 있었답니다. 깨어나 보니 마음이 참 따뜻해지더라고요. 아, 나에게는 누군가를 돌보고 보살피고 싶어 하는 따뜻한 마음이 숨어 있었구나 하고 깨달았죠. 이처럼 꿈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나의 선한 의지나 숨겨나 열정을 발견하게 해주는 소중한 단서가 됩니다.
오늘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여러분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어젯밤 꿈속의 당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천천히 되짚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꿈이 보여준 당신의 모습이 조금 낯설거나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당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보물이 숨겨져 있을 거예요. 당신의 꿈이 당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 보는 따뜻한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