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왈도 에머슨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안개 낀 숲속에서 나만의 발자국을 남기려는 용기 있는 여행자가 떠올라요. 남들이 이미 다녀가서 매끈하게 닦인 길을 따라 걷는 것은 참 안전하고 편안한 일이죠. 하지만 그 길 위에는 나만의 이야기가 담길 자리가 부족할 때가 많아요. 길이 없는 곳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두렵지만, 그곳이야말로 우리가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가끔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직업, 남들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기준, 남들이 정해놓은 행복의 루트를 따라가느라 숨이 차곤 하죠. 모두가 똑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을 때, 문득 길가에 핀 이름 모를 들꽃이나 엉뚱한 방향으로 난 작은 오솔길에 시선이 머무는 순간이 있어요. 그때 우리는 선택할 수 있어요. 익숙한 대로 계속 걸을지, 아니면 조금은 서툴더라도 나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볼지를 말이에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모두가 안정적인 공무원을 꿈꿀 때,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인 전통 공예가의 길을 선택했어요. 처음에는 주변에서 걱정도 많았고, 정말 길이 없는 곳을 헤매는 것처럼 막막해 보였죠.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친구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들로 세상에 아주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어요. 그 친구의 뒤를 따라 걷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때, 그 친구가 만든 길은 더 이상 외로운 길이 아닌 빛나는 이정표가 되어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것이 두려워 발걸음을 멈추고 계시지는 않나요? 실패할까 봐, 혹은 길을 잃을까 봐 걱정되는 마음은 너무나 당연해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아무도 걷지 않은 곳에 첫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누군가에게 영감이 될 수 있는 멋진 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니까요. 오늘 하루,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나만의 색깔을 담은 선택을 하나만 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발자국이 만들어갈 아름다운 흔적을 저 비비덕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