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돌보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이, 자기 수용을 위한 섬세함을 일깨운다.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얼굴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고, 옷에 묻은 얼룩을 확인하며, 몸의 컨디션을 살피는 데 익숙해요. 하지만 토마스 무어가 말했듯이, 우리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는 우리가 평소에 기울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답니다. 영혼을 돌본다는 것은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거나 잠을 푹 자는 차원을 넘어, 내 내면의 아주 깊고 미세한 떨림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참 바쁘게 움직이죠. 업무를 마치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스마트폰 속 수많은 소식을 확인하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이 어떤 색깔로 물들어 있는지 놓치기 일쑤예요. 마치 화분에 물을 주는 것을 잊어 잎이 조금씩 시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처럼, 우리 영혼도 소리 없이 지쳐갈 때가 있답니다. 영혼을 위한 관심은 눈에 보이는 성과나 숫자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의 결을 어루만지는 섬세한 손길이 필요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어요.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씩씩하게 걷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무거운 피로감이 쌓여 있었거든요. 그때 저는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저 가만히 숨을 쉬며 내 마음이 지금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가만히 기다려 주었죠. 거창한 건 아니었지만, 그 짧은 정적이 제 영혼을 다시 숨 쉬게 해주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잠시만이라도 영혼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대단한 명상이나 여행이 아니어도 좋아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거나, 일기장에 솔직한 감정을 한 줄 적어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여러분의 소중한 영혼이 '나 여기 있어, 나를 좀 봐줘'라고 속삭이고 있지는 않은지, 따뜻한 시선으로 가만히 들여다봐 주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