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밖으로 밀려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무서운 일이에요. 따뜻하고 안전한 둥지 안에서 보송보송한 깃털을 정리하며 쉬고 있을 때, 갑자기 거친 바람이 불어와 우리를 낯선 땅으로 떨어뜨린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페마 초드론의 이 문장은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은 안락함에 머물 때가 아니라, 예기치 못한 변화와 마주하며 둥지 밖으로 밀려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 때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익숙한 것을 떠나 낯선 곳에 던져지는 그 떨림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있는 존재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니까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야 하거나, 믿었던 관계가 변하거나, 혹은 계획했던 일이 완전히 어긋나 버리는 순간들 말이에요. 그럴 때 우리는 마치 둥지 밖으로 떨어져 길을 잃은 어린 새처럼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그 막막함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좁은 세상에 갇혀 있었는지, 그리고 나에게 얼마나 더 넓은 하늘과 강인한 날개가 숨겨져 있었는지를 말이에요. 두려움은 우리가 새로운 성장을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무서운 일이 생기면 둥지 구석으로 쏙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둥지 안에서만 머문다면 저는 결코 넓은 호수의 아름다움이나 맛있는 물고기를 만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답니다. 한 번은 제가 아주 익숙한 웅덩이를 떠나 처음 보는 낯선 숲으로 가게 된 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나뭇잎 소리조차 무서웠지만, 그 낯선 환경 덕분에 저는 훨씬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오리가 될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지금 둥지 밖으로 밀려난 듯한 막막함을 느끼고 계신가요?
지금 느끼는 그 불안함과 떨림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이 지금 아주 뜨겁게, 그리고 온전히 살아있다는 증거니까요. 낯선 땅에 발을 내디딜 때의 그 서늘한 감각을 가만히 느껴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나는 지금 더 넓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 용기를 내어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라고요. 오늘 하루, 당신을 흔들어 놓은 그 변화가 당신을 얼마나 멋진 곳으로 데려다줄지 기대하며 아주 작은 용기 하나를 품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