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성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거대한 산 앞에 서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우리는 종종 너무나 큰 목표나 해결하기 힘든 문제 앞에서 압도당하곤 하죠.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멍하니 서 있게 되고, 결국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 말은 우리에게 아주 현실적이고도 다정한 이정표를 제시해 줍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기적을 바라기보다, 지금 당장 내 앞에 놓인 작은 의무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죠.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예를 들어, 아주 긴 프로젝트를 맡았거나 정리해야 할 방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처음부터 방 전체를 번쩍번쩍하게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금방 지쳐버리기 마련이에요. 대신 딱 한 가지만 생각하는 거예요. 일단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펜부터 정리하자, 혹은 일단 이 메일 한 통만 답장을 보내자 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눈앞의 '필요한 일'을 하나씩 해치우다 보면, 어느덧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혀가게 됩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너무 많은 고민 때문에 날개가 무거워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커다란 걱정 덩어리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일단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요. 차를 마시고 나면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고, 그다음엔 책상 정리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거든요. 그렇게 작은 조각들을 모으다 보면, 어느새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변화나 성과를 마주하며 '어라, 내가 이걸 해냈네?'라고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순간이 찾아온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은 한 번에 일어나는 마법이 아니라, 작은 발걸음들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이에요. 지금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벽이 있다면, 그 벽을 한 번에 허물려고 애쓰지 마세요. 대신 지금 당장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작고 사소한 일 하나를 찾아보세요. 그 작은 시작이 당신을 상상도 못 했던 놀라운 가능성의 세계로 안내해 줄 거예요. 오늘 당신이 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첫걸음은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