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활력이 잃어버린 경이의 감각을 되살려주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이 문장을 읽고 있으면, 마치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무기력함이나 공허함은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도 정돈되고 예측 가능한 일상 속에만 갇혀 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야생의 생명력이 주는 에너지는 단순히 자연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경이로움과 생동감을 다시 깨워주는 소중한 영양제와 같답니다.
우리의 일상은 참 바쁘고 빽빽하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며, 꽉 막힌 지하철 안에서 앞사람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통제되고 규격화된 환경 속에서 우리는 삶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놓치기 쉬워요. 마치 매일 똑같은 길만 걷다 보니 길가에 피어난 작은 들꽃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무작정 근처 작은 숲길을 걸었던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발걸음이 무겁고 머릿속은 여전히 할 일들로 가득했죠. 그런데 문득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코끝을 스치는 젖은 흙 내음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이름 모를 작은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데, 갑자기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지면서 다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자연의 야생성이 주는 그 가공되지 않은 생명력이 저를 다시 치유해준 셈이죠.
여러분도 가끔은 계획된 일과를 잠시 멈추고, 아주 작은 야생의 조각을 찾아 떠나보셨으면 좋겠어요. 맨발로 흙을 밟아보거나,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빗소리에만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익숙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리듬에 몸을 맡길 때,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잃어버렸던 경이로움이 다시 피어날 거예요. 오늘 하루, 아주 작은 자연의 선물 하나를 찾아보겠다는 약속을 스스로와 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