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아릿하면서도 묘한 위로가 느껴지곤 해요. 깊은 지성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수록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뒤따른다는 말은, 우리가 느끼는 아픔이 결코 우리가 약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거든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진심을 다해 사랑하려 할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만큼의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고통은 우리가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그리고 타인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존재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참 자주 찾아오지요. 친구의 힘든 사연을 듣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해 마음 아파하거나, 공들여 준비했던 일이 실패했을 때 느끼는 상실감 같은 것들 말이에요.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심한 존재였다면 이런 슬픔도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눈물에 함께 젖어들 수 있는 깊은 마음을 가졌기에, 그만큼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랍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리는 만큼, 그 이면의 그림자도 함께 보게 되는 것이지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쿵 내려앉는 날이 있어요. 누군가의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제 작은 날개가 무거워지는 것 같고, 세상의 어려운 소식들에 마음이 쿡쿡 쑤시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해요. 아, 지금 내 마음이 그만큼 깊어지고 있구나, 내가 이만큼이나 따뜻한 공감을 할 수 있는 넓은 품을 가졌구나 하고 말이에요. 아픔이 찾아오는 것은 제가 더 큰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다독여준답니다.
지금 혹시 이유 모를 슬픔이나 감당하기 힘든 마음의 무게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기억해 주세요. 당신이 느끼는 그 통증은 당신의 영혼이 그만큼 깊고 아름답다는 아주 확실한 증거라는 것을요. 당신의 섬세한 감수성과 깊은 사유가 만들어낸 훈장 같은 것이라고요. 오늘 하루, 아픈 마음을 억지로 밀어내려 애쓰기보다는 그 마음을 가만히 안아주며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참으로 깊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