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내든 빛을 비추든, 어둠 속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참된 삶이다.
에디스 워튼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은은한 등불 하나가 켜지는 기분이 들어요. 빛을 퍼뜨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는 말은,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를 아름답게 보여주거든요. 스스로 타오르는 촛불이 되어 주변을 밝힐 수도 있고, 이미 존재하는 빛을 받아서 멀리 전달하는 거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참 다정하게 다가오지 않나요? 우리는 때때로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내야만 빛을 내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곤 하지만, 사실은 그저 따뜻한 빛을 반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랍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직장에서 지친 동료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네며 미소 짓는 일, 혹은 길을 잃은 사람에게 친절하게 방향을 알려주는 일 같은 것들이요. 이런 순간들은 우리가 스스로 빛을 내는 촛불이 되기보다는, 누군가의 선의나 따뜻한 마음을 받아 전달하는 거울이 되는 순간들이에요. 거울은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그 빛이 닿는 곳마다 반짝임을 더해주어 세상을 더 환하게 만들죠. 거창한 희생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친절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빛의 전달자가 될 수 있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어두워지는 날이 있어요. 그럴 때면 저 스스로 빛을 내려고 애쓰기보다는, 제 주변에 있는 따뜻한 격려의 말들을 소중히 모아 거울처럼 반사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친구가 건넨 '오늘도 수고했어'라는 한마디를 마음속 거울에 담아두었다가, 다른 누군가에게 그 온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거예요. 이렇게 빛을 반사하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결국 우리 모두의 세상을 조금 더 밝고 포근하게 만들어준다고 믿거든요. 여러분도 스스로 빛나야 한다는 부담감에 지쳐 있다면, 잠시 거울이 되어 주변의 아름다움을 비추는 일에 집중해 보셔도 좋아요.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어떤 빛을 마주하셨나요? 혹시 주변의 따뜻함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소중히 반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작은 반짝임이라도 괜찮아요. 여러분이 비춘 그 작은 빛이 누군가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소중한 시작이 될 수 있으니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내가 오늘 하루 동안 만났던 빛들과 내가 전달했던 작은 온기들을 가만히 떠올려 보며 스스로를 다독여 주시길 바랄게요.
